부산항의 물동 추세는 1962년 처음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착수된 이래 성장정책의 효율적 수행으로 기록적 경제성장을 보게 되었다.

강석진 회장은 부산이 전국 최대의 항만도시라는 것과 부산시가 1962년 9월 20일 예산 10억 5천만원을 들여 시작한 부두지구 30만평 재개발사업이 의미하는 부산지방의 약진성 등을 고려해 볼 때, 부산항에 부두관리협회가 설치되어야 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부산항 부두관리협회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하였는데, 그 당시 인천은 부두관리공사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창립 당시에는 1부두, 2부두, 중앙부두, 4부두를 관리했다.
이와 같이 부산항 부두관리협회를 창설하기 위하여 발기인단을 구성하고 협회 성격과 사명, 창립 총회를 개최한 결과 협회는 정식 발족하게 된다.

1969년 3월 25일 교통부(해기 861-2290호)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은 협회의 성격과 사명은 다음과 같다.즉 협회의 성격은, 부산항 북항의 부두 상옥과 야적장에 장치되는 수출입 화물의 보관관리 및 경비와 청소 등 항만 전반에 관한 업무를 위임받은 단체였다. 그러므로 협회는 국유시설을 이용하는 화물의 보관관리 및 경비에 소요되는 최소한 경비로 정부가 산정한 각종 경비로 협회 운영에 소요되는 최소인원의 인건비와 경사비, 그리고 업무수행에 필수적인 사업비와 물건비, 전 종사원의 퇴직금과 화물사고에 대비한 보상보전 적립금을 충당해야 하며 잉여금의 발생시 차기로 이월시킴으로써 목적외의 수입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다. 또한 부산항 부두상옥과 야적화물 보관, 경비 및 청소업무의 합리적인 관리로 부두질서를 확립하고, 부두임항 작업의 능률향상과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유통을 기하여, 부두이용업계의 이익증진과 항만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

항만발전에 따른 사업으로서는 임항지역내의 관유시설 및 장치화물의 경비와 국유상옥내 화물의 보관관리, 부두질서와 청소 그리고 부산항 부두발전과 근대화를 위한 시책의 건의와 진정, 정부기관의 지시에 의한 업무의 대행, 기타 관련된 부대사업의 효과적인 수행 등을 들 수가 있다.

1971년 1월 29일 부산항 부두관리협회 정기총회가 부산상의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용업계의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강석진 회장은 "보다 효과적이며 능률적인 부두관리협회 업무활동을 통하여 부산항 발전과 13억 5천만 달러의 수출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을 강조하였다. 70년에는 5억 8천 1백 6만여원의 입항 조작경비를 절감한 실적으로, 71년에는 10억원의 입항 조작경비 절감계획을 밝혀 이용업계에 공헌할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강석진회장은 71년도 협회사업 목표를 화주 위임업무의 성실한 이행, 안전 관리를 위한 대책 강구, 해상 청소를 위한 청항선도입 건의, 부산항 종합 개발계획의 조속한 실현 등 대정부 건의와 사설창고의 보호 육성 등으로 정하였다. 8년여 동안 회장직을 맡았고, 그의 재임기간 동안 통관업무의 질서확립과 약 2,600억원이라는 막대한 경비절약의 실적을 올렸다.

당시 국제적인 진출이 현저하고 교역량이 증대됨을 대비하여 볼 때, 수출입 화물의 80%를 수용 처리하고 있는 부산항이 우리 나라 최대의 항만으로서 국제적인 수준에 손색없는 면모를 갖추어야 할 필요성은 절대적인 것이었고, 이에 부두관리협회의 기여는 지대한 것이었다.